2년 전, 매일 똑같은 일상이 지겹고 머리 회전도 안 되는 느낌을 받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일을 할 때 머리를 쓰면서 하지 않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다른 욕구가 제게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무슨 취미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바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활동적인 저에게 너무나 정적인 취미이지 않을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후회하더라도 경험해 보고 후회를 하자는 주의라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쉽다고 생각해서 금방 재미를 붙였는데 계속 배울수록 어려워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 또한 저에게는 재미이자 도전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취미로 하고 있네요.
여러분도 무료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바둑을 두어 보는 게 어떤가요?
1. 바둑이란?
바둑은 세계에서 오래된 보드게임 중 하나로, 약 4,000년 전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한국과 일본으로 전파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두뇌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둑의 매력은 단순한 규칙 속에서도 무궁무진한 전략이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체스나 장기와 달리 돌의 움직임이 없고, 한 번 둔 돌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깊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둑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동양 철학과 전략이 담긴 예술이기도 합니다. 한 수 한 수가 마치 인생의 선택과 같아서, 바둑을 두면서 자연스럽게 사고력, 인내심, 그리고 전략적 사고를 기를 수 있습니다.
2. 바둑의 기본 규칙
처음 바둑을 접하면 복잡해 보이지만, 기본 규칙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제가 처음에 쉽다고 느낀 점 중의 하나입니다.
1. 바둑판과 돌
- 바둑은 19x19 바둑판에서 진행됩니다.
- 한쪽은 흑돌, 다른 쪽은 백돌을 사용합니다.
- 번갈아 가며 돌을 두고, 돌을 놓은 후에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2. 착수와 집
- 돌을 바둑판의 교차점(선이 만나는 점) 위에 둡니다.
- 게임의 목표는 더 많은 집(영역)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 상대의 돌을 완전히 둘러싸면(포위하면) 그 돌을 포로(사석)로 만들 수 있습니다.
3. 승패 결정
- 바둑에서는 게임이 끝났을 때, 자신의 돌로 둘러싸서 확보한 집의 개수가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 프로 경기에서는 덤(백이 받는 6.5집의 추가 점수)이 있지만, 초보자들끼리는 그냥 집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이처럼 바둑의 기본 규칙은 아주 간단하지만, 실전에서는 수많은 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3. 바둑의 매력: 무한한 전략
제가 생각한 바둑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전략의 무한함입니다. 한판의 게임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그때그때 다르고, 수천 가지의 수를 예측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바둑은 심리적인 전투이기도 하고, 수학적 사고가 있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바둑에서 돌을 두는 위치는 단순히 "이 자리에 놓으면 좋다"는 생각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 자리가 상대방의 돌을 포위할 수 있는 위치인지, 혹은 자신의 돌을 연결할 수 있는 곳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두는 돌을 보고 미래의 몇 수를 예측하며 전략을 세웁니다. 이 예측과 계산이 맞아떨어지면 정말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둑은 단순히 각자의 돌을 두는 것 외에도, 집을 만들기 위한 싸움, 상대방의 세력을 견제하는 싸움, 그리고 돌을 제거하는 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각기 다른 국면에서 상황 판단 능력과 지속적인 전략 수정이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바둑은 매번 새로운 도전처럼 다가옵니다.
몇 수까지 예측하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처음엔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많은 대국을 하다 보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렵지만 말이죠.
4. 바둑의 심리전
바둑을 하다 보면, 심리적인 전투가 게임의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게 됩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상대방은 나의 전략을 읽고, 나 역시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해야 합니다. 어떤 때는 상대의 실수를 찾아내는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때로는 내가 실수했을 때 그 실수를 어떻게 만회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한, 바둑에서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바둑 초보자일수록 급하게 돌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둑에서 급하게 두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전략적인 사고와 상대방의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저는 종종 초반에 상대방에게 좋은 자리를 내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던져놓은 수가 상대방의 실수로 이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바둑은 인내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게임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하며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반에 잘 두시는 분과 두었다가 돌의 한 면만 보고 크게 진 적이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마 저는 그때 조바심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미끼로 던진 돌을 제가 덥석 문 꼴이었어요.
5. 바둑은 어떻게 어디서 배울까?
요즘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바둑 학원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성인 바둑학원은 찾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일 강좌를 이용하여 먼저 바둑을 배우고, 선생님께 추천받았습니다.
저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셔도 되지만 다른 방법도 있으니 편한 방법으로 배우기를 바랍니다.
1. 온라인 바둑 사이트 활용하기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바둑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 타이젬 바둑 – 한국에서 인기 있는 바둑 사이트
- AI 바둑 프로그램(카타고, 알파고 리플리카 등) – 인공지능과 연습하기
- 유튜브 강좌 – 초보자를 위한 강의가 많음
2. 기초 이론 공부하기
바둑을 잘 두려면 기본적인 포석과 정석(초반 패턴), 사활(돌을 살리고 죽이는 기술) 등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이나 온라인 자료를 활용해 보세요.
3. 실전 경험 쌓기
- 혼자 두는 것보다 실제로 상대와 대국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 방법입니다.
- 온라인 바둑 대국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보세요!
- 동호회나 모임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 프로 기사들의 기보(대국 기록) 공부하기
프로 바둑 기사들이 둔 기보를 따라 해보면, 바둑의 전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6. 바둑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바둑을 배우면서 저는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인내심을 기른다 – 급하게 두면 실수하기 쉽습니다. 천천히 생각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 패배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 바둑에서는 항상 이길 수 없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대국에서 더 나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 큰 그림을 보는 연습을 한다 – 바둑에서는 작은 싸움에 집착하면 오히려 전체 게임을 망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바둑은 단순히 승패를 떠나, 그 자체로 지적인 자극을 줍니다. 한 판을 마치고 나면, "이번 게임에서 나는 어떤 점을 더 잘했을까?", "다음에는 어떤 전략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그래서 바둑은 끝없이 배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바둑을 배워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하나하나 배우다 보면 바둑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